팀스피리트훈련 (Team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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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군사적인 돌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연례적으로 실시되었던 한미 양국군의 연합군사훈련.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팀스피리트훈련은 1976년부터 1993년까지 매년 2월에서 5월에 한반도에서 실시되었던 한미 양국군의 연합군사훈련이다.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급변하는 주변 정세와 북한의 도발 위협 고조에 따라 한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이 훈련의 배경에는 1969년 이후 제기된 주한미군 철수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연합공수기동훈련이 있었다. 총 17회 실시되었으나 1994년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하였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은 키리졸브·독수리연습으로 개칭하여 실시되고 있다.

정의
한반도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군사적인 돌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연례적으로 실시되었던 한미 양국군의 연합군사훈련.
역사적 배경

팀스피리트 훈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급변하는 주변 정세와 북한의 도발 위협 고조에 따라 한 · 미 안보협력체제를 공고히 하여 전쟁을 억제하고 국민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하여 1976년 6월에 처음 실시되었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69년의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훈련과 1971년의 프리덤 볼트(Freedom Volt)훈련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1969년 3월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된 포커스 레티나 훈련은 한미연합공수기동훈련으로 미 본토의 지상군을 얼마나 신속하고 능률적으로 한반도에 공수 · 전개할 수 있는가를 시험하고, 이들 병력과 한국군주한미군 삼자간의 협동작전능력과 지휘요령 등에 관해 시험 · 평가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1971년에는 포커스 레티나 훈련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프리덤 볼트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러한 한미연합공수기동훈련은 1969년 닉슨독트린 이후 가시화되기 시작한 주한미군 철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팀스피리트 훈련도 그 일환이었다.

경과

팀스피리트 훈련은 한미 연합 및 합동 야외훈련으로서 한국과 미국 합동참모본부의 지시에 의거해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대한민국 각군과 미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실시하고 연습은 전략적 전개, 운용, 복귀의 3단계로 구분하여 실시되었다. 1976년 6월 10일부터 실시된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3년 4월 20일까지 총 17회가 실시되었다. 특히 1978년 7월에 개최된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는 팀스피리트 훈련이 한미 연합방위체제 및 양국 부대의 전술작전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훈련은 처음에 상륙작전으로 시작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해상 및 공중 훈련이 추가되었으며, 1985년부터는 북한의 화학전 능력을 고려하여 화학전 훈련이 실시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육 · 해 · 공군 부대의 신속한 전략이동에서부터 지상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공군작전과 한국해역에서의 한미연합해상작전 · 야전기동훈련 · 연합상륙작전 및 기동부대에 의한 지원작전 등 한국방위를 위한 협동태세의 효율성을 측정하기 위한 모든 훈련이 포함되었다.

훈련은 1976년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제1회 훈련을 제외하고 모두 농한기 철인 2월에서 5월에 실시되었으며, 매년 동일한 지역에서 동서를 기동축으로 하는 훈련이 실시되었다. 훈련기간은 최초 10일이던 것이 나중에는 70∼80일로 연장되었으며, 참가병력 규모도 최초 46,000명에서 1984년 이후에는 2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으로 발전하였다.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련해 북한은 북침을 위한 공격훈련이라고 비난하면서 훈련 중지를 고집해 왔다. 북한은 이 훈련을 각종 남북회담과 연계시켜 남북대화 중단과 한반도 긴장 상태에 대한 책임을 한국측에 전가시키기도 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팀스피리트 훈련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하면서 1982년부터 계속해서 북한군 당국자들의 참관을 요청하였다. 1982년 1월 28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이 훈련을 전쟁도발 준비라고 주장하는 북한측에 대해 유엔군측이 평화를 위한 방어훈련임을 강조하면서, 정전위원회 공산측 대표의 팀스피리트 훈련 참관을 제의하였다. 이후에도 매년 팀스피리트 훈련 참관을 제의하였으나 북한측은 이를 계속해서 거부하였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1992년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과 북한측에 신뢰감을 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 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1993년까지 매년 실시되었다. 1994년 3월 3일 국방부는 북핵문제의 성공적인 해결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팀스피리트 훈련의 조건부 중단을 공표하였는데, 이것이 팀스피리트로 명명된 한미간 연합훈련의 종결을 의미하였다.

결과

이후 한미 연합훈련은 매년 전반기에 실시되는 한미 전구급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인 키리졸브(Key-Resolve) · 독수리연습(Foal-Eagle)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훈련은 처음에 연합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연습으로 각각 시행되었으나, 연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2년 이후 통합하여 실시하였으며, 2008년부터 연습명칭을 키리졸브 · 독수리연습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2012 국방백서』(대한민국 국방부, 2012)
『한미군사관계사, 1871∼2002』(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2002)
『건군50년사』(국방군사연구소, 1998)
『국방사연표』(국방군사연구소, 1995)
『국방백서, 1994∼1995』(대한민국 국방부, 1994)
집필자
박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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