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고지 및 1026고지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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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제1해병연대가 양구 북방의 해안분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1951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북한군 제1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924고지와 1026고지를 탈환한 전투.
이칭
이칭
해안분지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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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국군 제1해병연대가 양구 북방의 해안분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1951년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북한군 제1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924고지와 1026고지를 탈환한 전투.
배경

1951년 7월 10일부터 시작된 휴전회담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유엔군사령관 리지웨이 장군은 군사력에 의한 압력으로 협상을 강요하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미 제8군사령관 밴 플리트 장군은 7월 21일 중동부와 동부전선의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에게 공산군의 전략적 요충지이며, 국군과 유엔군 방어선의 취약지역인 해안분지[일명 펀치볼(Punch Bowl):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화채 그릇을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 지역을 먼저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

해안분지 탈환을 위한 미 제10군단의 작전은 1951년 7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장마 기간 동안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8월 중순에 재개되었다. 미 제10군단은 8월 18일부터 좌측의 국군 제7사단이 554고지를, 중앙의 미 제2사단이 피의능선을, 우측의 국군 제8사단이 1031고지와 965고지를 각각 목표로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8월 말까지 미 제2사단이 피의능선에서 목표를 점령하지 못하고 고전하자 미 제10군단은 이곳에 투입되는 공산군의 증원병력 차단과 화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군단 전지역으로 작전을 확대하여 공산군에게 압력을 가하기로 하였다. 미 제10군단은 예비인 미 제1해병사단과 국군 제5사단까지 전방으로 투입하여 각 사단별로 공격 목표를 부여하였다. 당시 미 제1해병사단에는 국군 제1해병연대가 배속되어 있었다.

경과

미 제1해병사단은 8월 30일까지 국군 제1해병연대와 미 제7해병연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나머지 2개 연대를 예비로 확보한 후 공격준비에 들어갔다. 사단에서는 국군 제1해병연대에 해안분지 북쪽의 주1 능선상에 위치한 924고지와 1026고지를, 미 제7해병연대에 해안분지 북동쪽의 702고지와 660고지를 각각 공격목표로 부여하였다.

당시 이곳의 북한군은 제1사단으로 휴전회담 기간의 소강상태를 이용하여 화기진지를 종심 깊게 배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특히 북한군은 국군 제1해병연대의 공격목표인 924고지를 김일성 고지로, 1026고지를 모택동 고지로 명명하면서까지 사수 의지를 굳건히 하였다.

국군 제1해병연대는 8월 31일 06시를 기하여 공격을 개시하였다. 북한군의 강력한 저항과 매설된 지뢰로 공격이 정체되고 사상자가 속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병연대는 굽히지 않는 투지와 용기로 혈전을 거듭한 끝에 9월 2일 924고지를 점령하였다. 그리고 9월 3일에는 끝까지 저항하는 북한군에게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일제히 돌진, 백병전 끝에 1026고지도 완전히 점령하였다.

결과

이 전투에서 국군 제1해병연대는 382명의 북한군을 사살하고 44명을 생포하였으며, 개인 및 공용화기 등 145점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리고 제1해병연대에서도 103명의 전사자와 38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전투는 해병대 5대 작전 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으며, 전투 결과 중동부전선의 전세가 국군과 유엔군에게 유리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해군30년사』(해군본부, 1978)
『한국전쟁사』제6권(국방부, 1973)
『해병전투사』제1집(해병대사령부, 1962)
주석
주1

부대 이동 방향에 대하여 능선의 장축이 비교적 옆으로 발달된 지형 격실. 우리말샘

집필자
박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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