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한국학교는 교민들의 자녀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한 남미 최초 정규 학교로,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Asuncion)에 위치하고 있다. 1976년 재파 한국학교 이사회에서 재파 한글학교를 설립하였다가 1981년에 파라과이한국학교로 개칭한 후, 1992년에 교육부로부터 정규학교 설립 승인을 받고, 1992년 3월에 개교하였다.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자녀들에게 국내연계교육과 현지적응교육 및 모국이해교육 즉,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외국어 실력 육성, 컴퓨터 정보 활용 능력 증진, 이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여 세계를 지도 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남미의 농업 이민이 시작되면서 파라과이에 한국 교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자녀 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1976년 1월 10명의 아동을 위한 한글교육을 계기로 그 해 3월 26일에 재파 한인회 산하에 재파 한인학교 육성 이사회가 결성 되어 재파 한글학교가 설립되었다. 이로써 교포자녀들에게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불어 넣고 이민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하는 교육을 시키기 위한 한인학교가 설립된 것이다.
이후 교포 유지들을 중심으로 한글학교를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1978년 1월 끌레히오 산 미켈학교의 교실을 임대하여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였다. 1980년 학생수가 447명으로 급속히 증가하였으며, 1980년 10월 19명의 한글학교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임대한 학교가 협소하여 1981년 1월에 비르헨 데 로스 돌로레스학교를 임대하여 이전하였다.
1981년 5월 23일에 파라과이한국학교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1983년 10월에 교가를 제정하였다. 1989년에는 학교건물의 신축을 결의하고, 1989년 2월에 재파 한국학교 이사회 법인을 파라과이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하였다.
1989년 6월 학교 건물 신축공사를 시작하였으며, 1990년 3월에 완공된 한국학교 신축교사로 이전하였다. 학교 신축 공사중이던 1990년 1월 학교건축 공사의 효율적인 진척을 위해 재파 한국학교 이사회를 재파 한인교육문화재단으로 개편하여 재단법인이 출범하였다. 1991년 7월, 9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 6년제의 전일제 수업이 시작되었으며 1992년 3월 1일 한국 교육부로부터 전일제 정규학교 설립 및 학력인가 승인을 받고, 1992년 3월 12일에 파라과이한국학교가 개교하게 되었다.
초기의 교육과정은 반일제 운영을 하는 남미교육과정의 특성에 맞춰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누어 하루에 2차례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2009학년도부터 오전반과 오후반을 통합하여 오후에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7월 당시 유치원 2개 학급 32명, 초등학교 7개 학급에 총 82명의 학생이 재학하였다. 교원은 파견 교장 1명을 포함하여 총 12명의 교원이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였다. 시설은 교지 4,055㎡, 보통교실 9실, 컴퓨터실, 과학실 등 6개의 특별교실과 체육관, 수영장,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어린이 육성’을 교육목표로 국내연계교육과 현지적응교육 및 모국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초등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기 위해 모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어, 스페인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현지 적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수업 전 특기적성교육과 독서활동을 통하여 한국의 문화를 익히고 학생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교육과정은 한국의 정규 초등교육과정을 준수하면서 스페인어, 영어, 컴퓨터 등의 교육을 강화하였고, 특기 적성활동을 통하여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능력을 육성하여 세계인으로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이외에 부설된 파라과이한글학교에서 10학급 140여 명의 초·중등학생들이 매주 토요일에 한글 교육을 받고 있다.
파라과이 한국학교는 최초로 남미에 개교한 정규 학교로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한국학교가 설립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로 인해 남미 스페인어권에도 한국의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초등학교가 개교되어 국내연계교육과 현지적응교육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었다.
한국학교의 설립은 체류 교민들의 교육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태권도 등의 한국 문화와 한류를 파라과이에 확산하는 중심지 역할도 담당하였다. 현재 파라과이에 체류하는 교포가 적어 상급학교의 개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한-파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교육적인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