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부가 하는 일은 크게 세탁·청소·요리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밖에 바느질·장담그기·아기보기 등의 일을 맡기도 하는데, 현재는 간병을 제외하고는 가정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YWCA에서는 1985년부터 세탁모·찬모·간병인·침모 등으로 일을 세분화하여 교육하려 하였으나 간병인을 제외하고는 특정 분야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수요자가 없어 중단되었다.
파출부가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다. 그러나 YWCA에서는 일의 성격상 25∼55세의 건강한 여성만을 상대로 신청을 받는다. 1966년부터 ‘시간제 가정부’라는 명칭으로 파출부를 양성해온 YWCA는 1999년 현재까지 약 5,000명의 파출부를 양성하였다.
정부의 보조를 받아 연 240명 정도의 1일 여성 근로자를 배출하는데, 양성기관은 이밖에도 주부클럽연합회·생명의 전화·부녀복지회관 등이 있으며 모집은 수시로 한다.
현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월등히 부족하여 하루 네 시간씩 이틀간의 소양교육을 받으면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 YWCA의 경우 회원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서류는 신원증명·건강진단서·재정보증·주민등록등본이며, 1년 회비는 1만원이다.
파출부의 임금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일할 경우에는 30,000원, 파트타임(9∼12시 혹은 2∼5시)일 경우에는 12,000원으로 현재 전원취업이 가능하지만 경제 발전에 따른 생활의 여유와 3D(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 기피현상에 의하여 파출부직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여성들의 전문적인 직업의 수요 증대에 따라 도장사·타일사·도배사·표구사·목공예 등 24개의 직종훈련에 의하여 파출부도 과거처럼 허드렛일을 하는 기피적인 직종이 아니라 전문적인 ‘가정관리사’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관련 기관으로는 노동부 산하의 일하는 여성의 집, YWCA, 생명의 전화, 서울부녀복지관, 사회복지법인 은성원 등이 있는데, 가장 큰 규모는 일하는 여성의 집으로써 전국에 48개소가 있으며 1999년 한해에 32,000명이 가정관리사 등 전문직으로 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