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 29일에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의 높이는 35m이고, 나이는 500년으로 추정된다. 뿌리목의 줄기둘레는 5m이다.
이 은행나무는 김제시 신풍동에 있는 팔효사 경내에 있는데, 팔효사는 나주나씨(羅州羅氏) 문중 3세대에 걸쳐 8명의 효자에 대한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1629년(인조 7) 창건되었으며, 1868년(고종 5) 서원철폐령으로 인하여 철거되었다. 그 뒤 1965년 중건되었다.
은행나무는 1473년나주나씨의 집안에서 정원수로 심었던 것인데 오늘날까지 자라서 노거목으로 되었다. 자손들은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면 이 나무에 북을 달고 울리며 잔치를 베풀고 함께 즐겼는데 이름하여 현고정(懸鼓亭)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이 나무를 심은 나성균(羅成均)의 자손들이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있는 동안 이 은행나무는 잎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았다는 것이며, 그 뒤 3년이 지나서야 다시 잎도 피고 열매도 맺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것은 자손들의 효성에 나무도 감동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흉년이 들 때에는 이 은행나무는 유난히 열매가 많이 맺었다고 한다. 지금도 후손들이 이 나무를 극진하게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