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지하철은 무궤도전차(trolley 버스) 다음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공공운송수단으로, 2개 노선으로 되어 있다. 그 중 한 노선인 부흥-붉은별선은 평양화력발전소 인근에서부터 버드나무거리에 있는 3대 혁명전시관 방향이고, 다른 한 노선은 광복-낙원선으로 광복거리 입구에서부터 대성산유원지까지이며, 이 두 선은 전승역과 전우역에서 교차된다.
평양지하철은 ‘제1차 7개년계획’기간 중인 1961년에 착공되어, 1973년 9월 남북노선인 천리마선(부흥역-붉은별역)이 완공, 개통되었다. 그 뒤, 1978년 9월에는 제2단계 공사로 동서노선인 혁신선(광복역-낙원역)이 완공되었고, 1987년 9월에는 봉화역에서 부흥역간 연장공사가 완공되었다.
평양지하철의 2개 노선인 부흥-붉은별선(14㎞), 광복-낙원선(20㎞)의 총연장은 34㎞에 달하고, 부흥-붉은별선에는 영광·봉화·승리·통일·개선·전우 등의 역이, 광복-낙원선에는 건국·황금벌·건설·혁신·전승·삼흥 등의 역들이 있다.
이 지하철은 비상사태시 주민 소개 및 대피소로도 활용할 목적으로 지하 100∼150m에 깊숙히 건설되었다. 지하철의 각 역은 각종 벽화를 비롯해서 모자이크와 샹들리에 등으로 호화스럽게 치장되어 있으나, 전력 부족으로 조명이 어둡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지하철은 통상 객차 3량(1량 정원 160명)을 연결하여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2∼3분 간격으로, 보통 때에는 5∼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지하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30만∼40만 명 정도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비교적 한산한 편이며, 운행속도는 평균시속 40∼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