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임(琳), 자는 진지(珍之), 호는 근행당(謹行堂). 세종의 아들로, 어머니는 소헌왕후 심씨(昭憲王后沈氏)이다.
1434년(세종 16) 8세에 평원대군으로 봉군(卒記에는 13세에 봉군된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되고, 1437년 종학(宗學)에 입학, 호군(護軍) 홍이용(洪利用)의 딸과 혼인하였다.
이후 학문에 진력하여 시(詩)·예(禮)·『대학연의(大學衍義)』에 숙달되고, 또 서체(書體)와 사어(射御)에도 능숙하였으나, 1445년 1월 두창(痘瘡: 천연두)으로 죽었다.
성품이 겸손하고 효행과 우애가 있었으므로 세종의 아낌을 받았으며, 그의 갑작스런 죽음은 세종 말년의 신병 등과 함께 세종의 숭불을 촉진시킨 한 원인이 되었다.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1483년(성종 14) 5월 강녕부부인 홍씨(江寧府夫人洪氏)가 죽자 제안대군 현(齊安大君琄: 예종의 둘째아들)으로 뒤를 이었다. 처음 시호는 정덕(靖德)이었으나 뒤에 정헌(定憲)으로 추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