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맷돌은 중부와 남부 두 지방의 형태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중부의 것은 위짝·아래짝의 크기가 같고 매함지나 매판을 깔고 쓰도록 되어 있으나, 남부의 것은 밑짝이 위짝보다 넓고 크며 한옆에 주둥이까지 길게 달려 있어 매함지나 매판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부의 것과 같은 형태가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으며, 혼용을 하되 그 수효가 적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맷돌은 밀 같은 곡물을 가루로 만들거나 팥·콩·메밀·녹두 등을 거칠게 타는 데 쓰이고, 물에 불린 녹두나 콩도 이것으로 간다.
그러나 풀매는 집안의 우물가나 부엌문 근처, 또는 마당가에 두고 옷이나 이불 기타 모시·명주 등에 풀을 먹일 때에 물에 불린 쌀을 곱게 갈아서 풀체로 걸러 풀을 쑤거나 말려두고 썼다.
크기는 보통 위짝의 지름이 30㎝ 정도이다. 그리고 맷돌은 보통 1, 2년에 한번씩 쪼아주어야 하며, 아래짝·위짝·중쇠·손잡이(맷손)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