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서와 발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8수, 문 1편, 규약 1편, 묘표 2편, 신도비명 1편, 권2에 사실기(事實記)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부분 벗들과의 차운작이거나 증별시이다.
「산거추사(山居秋事)」에서는 산중에서 맞는 가을의 정취를 소박하고 운치있게 서술하고 있고, 「세모(歲暮)」에서는 세모를 맞아 돌아가신 어버이를 그리며 병든 몸으로 늘그막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안타까운 심회를 그려 보였다.
「답일본국대마주태수문(答日本國對馬州太守文)」은 1746년(영조 22) 12월 일본이 대마도 태수 슈이(拾遺平義)를 통하여 그들의 영주가 바뀌어 우호선린을 다짐하는 통신사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보내옴에 따라, 이에 대한 답장으로 쓴 것이다.
「규약」은 노년에 하계(霞溪)에서 후진을 강학할 때의 재거규약(齋居規約)으로, 학생들이 준수하여야 할 생활태도와 행동을 규제하여 조문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