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8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745년(영조 21)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田天祥)이 강바람과 모래바람의 해를 막기 위해서 심었던 소나무숲으로 소나무 약 900여 그루가 서있다.
심은 시기를 기준으로 할 때 나무의 수령은 50~300년 된 노송들인데 나무의 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어 이 솔숲을 찾는 사람들은 옛날 장군들이 입은 철갑옷을 연상하게 된다. 소나무와 모래는 흔히 백사청송(白砂靑松)이라 불리며 평화스럽고 고결한 풍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은빛 모래벌판과 검푸른 솔숲의 모습이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맑은 물에 투영될 때 이곳을 지나는 시인묵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숲속에는 궁도장이 있어 하동지방 궁사들의 단련장이 되고 있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모여 맑은 공기를 만끽하면서 쌓였던 생활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