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생기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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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한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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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에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한문소설.
내용

조선 중기에 신광한(申光漢)이 지은 한문소설. 작자의 한문단편소설집 『기재기이(企齋記異)』에 실려 있다. 목판본은 1553년(명종 8)에 간행된 고려대학교 만송문고(晩松文庫) 소장본 『기재기이』에 실린 것으로 총 21면으로 되어 있다. 필사본은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이마니시문고(今西文庫) 소장본 『기재기이』에 실린 것으로 총 19면으로 되어 있다.

「하생기우록」의 주인공 하생은 태학생으로 선발되어 과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는 낙타교(駱駝橋) 아래에 있는 주1의 집을 찾아가 점을 쳤다. “장차 부귀를 누리나 금일은 불길하다.”는 점괘를 얻었다. 그 날은 중추절(仲秋節)이었다.

하생은 시름에 겨워 길을 헤매다가 한 소옥(小屋)을 찾아 노숙을 청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한 절세가인이 시비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의 꿈 이야기를 말하며 자신과 하생이 천생연분임을 말하였다. 그 날 밤에 두 사람은 운우지락(雲雨之樂)을 이루었다.

새벽이 되자 그녀는 자신이 이미 무덤 속에 있고 천상에서 상제의 명으로 인연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위해 내려왔으며, 하생과 연분이 있어 가우(佳偶)를 맺었으니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 신표로 금척(金尺) 하나를 주고 이별하였다. 두 사람이 서로 헤어져 돌아서니 무덤 앞이었다.

여인의 친정 노복들이 하생이 금척을 가진 것을 보고 무덤을 도굴한 도둑으로 몰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인의 부모를 만나 겪은 일을 말하고 황급히 무덤을 파헤치니 여인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삼생지연(三生之緣)을 말하고 부부가 되었다. 그 뒤에 하생은 등과하게 되었다. 이들은 40여 년을 해로하고 행복한 삶을 마쳤다.

「하생기우록」의 죽은 여인과 사랑을 나누고 환생하는 대목은 한문소설의 전기성을 잘 보여주며 『금오신화』「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와 유사하다. 무덤 속에서 여인의 영혼을 만나 인연을 맺는다. 여인의 말에 따라 금척을 매개로 현실 속에 다시 복귀한다. 무덤을 파헤쳐 여인을 되살려 내고 살아난 여인과 다시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결구로 되어 있다.

「만복사저포기」는 양생(梁生)이 왜구의 난에 죽은 여인의 영혼을 만나 개령동(開寧洞) 무덤 속에서 가약을 맺는다. 이별의 신표인 은잔(銀盞)이 매개되어 보련사(寶蓮寺)에서 여인의 영혼을 다시 만나 환희를 맛본다. 그러나 그들은 유명이 달라 끝내 이별하게 된다.

반면에 「하생기우록」은 현실적 부부의 인연을 맺어 행복을 누리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정혼한 날에 전의 복사집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는 결말에서처럼 복자(卜者)의 액자(額字)가 매우 환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밖에 사랑과 이별의 시도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 훌륭한 염정소설이다.

참고문헌

「신광한의 기재기이」(소재영, 『숭실어문』 3, 숭실대학교국어국문학과, 1986)
주석
주1

점을 치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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