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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정일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2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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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정일진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32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3권 1책. 석인본. 1932년 후손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중균(李中均)의 서문이, 권말에 5대손 진묵(鎭默)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6수, 서(書) 5편, 잡저 3편, 고유문 1편, 제문 8편, 권2에 부록으로 만장 1편, 제문 13편, 행록·행장·광기(壙記)·묘지명·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책나노(責懶奴)」는 게으른 종을 풍자한 것으로, 게으른 나머지 먹고 입을 것도 없게 되어 온몸에 동상이 걸려도 입을 것조차 없으면서도 부지런히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가난을 타고난 운명 탓으로 돌리는 잘못을 경계하였다.

잡저의 「족제축와농설변(族弟縮窩籠說辨)」은 족제 공택(公擇)이 문방사우와 서책을 농 속에 보관하는 것을 보고 서로 나눈 대화를 장난 삼아 적은 글이다.

또, 「증열상인(贈悅上人)」은 팔공산 은해사(銀海寺)에 갔다가 그 곳 승려들이 문자를 거의 알지 못함을 보고, 무위도식하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승려들의 폐단을 비판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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