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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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인, 이규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8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정민 (한양대학교, 한문학)
  • 최종수정 2025년 08월 13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후기의 문인, 이규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 및 간행 경위

1978년 이규헌의 후손 이종담(李鍾淡) 등이 편집하고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종은(李鍾殷)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아들 이종수(李鍾秀)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불분권 1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제1편에 시율(詩律) 785수, 제2편에 기(記) 2편, 서(序) 4편, 상량문 2편, 제3편에 논(論) 4편, 설(說) 2편, 표(表) 1편, 사(辭) 1편, 서후(敍後) · 명(銘) · 문(文) · 송(頌) 각 1편, 제4편에 잡저 46편, 제5편에 혼장축사(婚狀祝辭) 5편, 부록으로 제문 1편, 만사 20수, 행장과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경물을 읊거나 주변의 일상사를 노래한 것이 대부분이다. 축음기 · 자명종 · 수신기를 노래하거나 「야소(耶蘇)」 · 「세계지도」 등 신문물과 사상에 대한 경이를 나타낸 작품도 여럿이 있다. 「시국론(時局論)」은 고금 흥망의 여러 사실을 두루 적어 당세사를 담론한 내용이다. 문물의 발달에 따른 세계의 변화 추세를 적었다.

잡저 가운데 「기원(起源)」은 환조(桓祖) 이래로 단군에 이르기까지 배달나라의 기원을 적었다. 한반도에서 우리 겨레가 터전을 잡아 나라의 기틀을 갖추어 나간 경과를 적고 있다. 「국사(國史)」는 60면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고려 말 태조의 등장에서 조선 창업 이후 고종조에 이르기까지 역대 임금의 사람됨과 당대의 주요 사실(史實)을 적어 놓았다. 「사도세자임오기사(思悼世子壬午記事)」 등도 이규헌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농리(農利)」 · 「수리(水利)」 · 「산리(山利)」 등은 이익(李瀷) · 유형원(柳馨遠) · 정약용(丁若鏞) 등 여러 실학자의 견해를 보태어 이용후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형법(刑法)」은 형법의 시행상 야기되는 여러 문제를 옛 전거에서 끌어와 논한 글이다. 주로 과거의 예를 중심으로 논하였다.

「화이변(華夷辨)」은 화(華) · 이(夷)의 구분이 어떻게 지역이나 종족에 의하여 나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 뒤에 화 · 이의 구분은 다름이 아닌 천리천명(天理天命)의 소재에 의한 것일 뿐임을 논변한 내용이다. 「제가론(諸家論)」은 유가 · 도가 · 명가(名家) · 묵가 · 소설가 등의 제가의 학술을 촌평한 독서론이다. 성리학에 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개방적 자세로 다양한 학문적 관심사를 폭넓게 입론한 저자의 학문태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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