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승(野乘)』 제21책에 실려있다. 편자에 대하여는 내표제(內表題) 하단에 ‘신돈복저(辛敦複著)’라 명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록들이 본문 중에도 보인다.
총 10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30여편이 『청구야담(靑丘野談)』과 중복되는 것으로 보아, 『청구야담』은 『학산한언』에서 상당수의 자료를 차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주로 시화(詩話)·권학(勸學)·풍수(風水)·효자(孝子)·의인(義人)·응보(應報)·도술(道術)·신귀(神鬼)·신수(神獸)에 관한 이야기와 기타 명나라의 멸망 원인, 명나라 유민(遺民)들의 청나라에 대한 불복종, 우리나라의 국토와 인물, 중국 명사들의 국토편력 및 우리나라 인물들의 몰경험에 대한 견해, 조양래(趙陽來)의 신점(神占), 영변 길정녀(吉貞女)와 신명희(申命熙)의 결연담, 김성항(金成抗)부부의 일화, 정선(鄭敾)의 그림에 대한 평, 임경업(林慶業)장군 일화, 규염객(虯髥客)과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상관에 대한 견해, 촉(蜀)나라 후주(後主) 왕연(王衍)이 한소열(漢昭烈)의 후신(後身)이라는 이야기, 연·계(燕·薊)의 장례풍속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야승』은 장서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