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흐른다 (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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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작품
유치진(柳致眞)이 쓴 장막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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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유치진(柳致眞)이 쓴 장막희곡.
내용

유치진(柳致眞)이 쓴 장막희곡. 유치진이 6·25전쟁 직후 세계 연극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1958년 9월 『사상계(思想界)』에 발표한 희곡으로, 극단 신협(新協)이 같은 해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하였다.

유치진은 데뷔 당시에는 농민몰락을 주제로 한 저항극을 주로 썼고, 다시 역사극으로 방향을 돌렸다가 광복 직후에는 계몽극을 주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전쟁을 겪으면서 반공극을 쓰다가 서양견문을 넓힌 직후에는 휴머니즘 짙은 전쟁극을 썼는데, 그 대표작이 「한강은 흐른다」이다.

이 작품은 직전에 쓴 『자매』에서처럼 순진무구한 젊은 여성을 통하여 6·25전쟁의 참상을 부각시킨 희곡이다. 즉, 여주인공(安喜淑)은 6·25전쟁중 폭격에 맞아 유방을 잃는 중상을 입는다.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신체적 조건을 잃고 번민하던 그녀는 드디어 사변으로 헤어졌던 약혼자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거의 삶을 포기하다시피하였던 그녀는 약혼자의 혼인제안을 거부한다. 불구의 몸으로는 혼인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약혼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집요하게 혼인을 재촉한다. 자존심이 강한 여주인공은 고민 끝에 자살로 삶을 끝마친다.

산야에 입혔던 전화(戰火)처럼 6·25전쟁은 여자들을 상처투성이로 만들고, 더 나아가 인간들을 절망으로 몰아간 비극의 원인이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또한 그가 썼던 과거의 작품들과는 형식면에서 진일보한 것이 주목된다. 기존의 막과 장 구성에서 벗어나 22경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한 다른 희곡들과는 달리 비극적이면서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색채가 드러나며, 대사도 비교적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특징도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희곡사』(류민영, 홍성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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