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28년 이회직(李會稷)이 주관하여 안동 시은당(市隱堂)에서 간행하였다. 서와 발이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59수, 서(書) 36편, 권2에 제문 22편, 애사 2편, 행장 1편, 권3에 갈명(碣銘) 2편, 축문 3편, 서(序) 3편, 기(記) 1편, 설(說) 7편, 권4에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사서(四書)나 『근사록(近思錄)』 등을 읽은 감흥, 친구나 문생과 주고받거나 그들에 대한 만사(輓詞)가 대부분이다. 서(書)에는 성리설(性理說)에 관한 내용이 약간 들어 있다.
설 중 「춘추설(春秋說)」은 『좌전(左傳)』뿐만 아니라 『곡량전(穀梁傳)』·『공양전(公羊傳)』·『호씨전(胡氏傳)』까지 절충하여 보아야 함을 말해 주목된다. 「척불설(斥佛說)」은 당시 기세를 올리던 불교를 경계한 글이다.
잡저에는 통문(通文)과 「서이수재소독책자후(書李秀才所讀冊子後)」·「사서(四書)」·「유협(游俠)」 등이 있다.
「사서」에서는 먼저 사서를 읽는 의의를 적고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순으로 읽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유협」은 조선 후기에 『사기』 유협전에 대한 관심이 지방 유생에까지 파급되었음을 보여준다.
부록에는 최효술(崔孝述)이 쓴 행장, 김세락(金世洛)의 묘지명, 유형조(柳衡祚) 외 11명의 만사, 안이진(安而鎭)과 김성려(金性礪)의 제문, 병산서원(屛山書院)·낙산서원(洛山書院)에서 후학들이 쓴 제문, 족질 병성(秉成)·적유(迪裕)·동일(東一)의 제문, 김종락(金宗洛) 외 다른 문생들이 쓴 제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