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광산이라고도 한다. 북쪽고개를 넘으면 군북광산(郡北鑛山)이 있는데, 비실광산과 군북광산을 합하여 함안광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일대의 지질은 경상계 신라통(新羅統)에 속하는 진동층(鎭東層)의 혈암과 이를 관입한 화강섬록암(花崗閃綠岩) 및 규화변질한 혼펠스(hornfels)로 이루어져 있다. 광상은 화강섬록암 안에 한 가닥, 혼펠스 안에 네 가닥으로 모두 다섯 줄의 열하충전석영맥(裂罅充塡石英脈)으로 되어 있다.
이들의 주향은 거의 남북이며, 경사는 수직이다. 광맥의 너비는 최대 1m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평균 50㎝ 내외이다. 이 광산은 오랜 역사를 지닌 광산으로서 이전에는 대규모의 광산으로 가동되었으나 지금은 휴광상태에 있으며, 갱안이 침수되어 조사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과거의 광산생산실적을 보면 제1맥은 양호한 부광대를 형성하며, 광체는 맥연장이 225m, 심도 100m로서 평균 품위는 구리 1%, 은 0.2g/t이었다. 생산액은 1938년에 4,445t이었으나 1959년에는 7t에 불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