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3.28m, 비신의 높이 1.85m, 너비 85㎝, 두께 18.5㎝. 이수의 높이 78㎝, 너비 120㎝, 두께 50㎝.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청백리인 노진(盧禛, 1518∼1578)의 생전 행장(行狀)을 새긴 신도비이다. 노진은 세종 때의 문신이며 청백리로 명성을 떨친 송재(松齋) 노숙동(盧叔仝)의 증손으로, 대사간 · 대사헌과 예조 · 병조 · 이조 판서를 지냈다.
신도비의 비문은 이정구(李廷龜)가 짓고, 글씨는 신익성(申翊聖)이 썼다. 신도비에 사용된 석재는 황해도산 해석(海石: 속돌)이다. 귀부형 좌대(座臺) 위에 비신을 세우고, 그 위에 여섯 마리의 용이 조각된 이수를 놓아 완성하였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신도비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금석문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