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종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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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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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문신, 어변갑 · 어효첨 · 어세겸 등 함종 어씨 3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10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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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어변갑 · 어효첨 · 어세겸 등 함종 어씨 3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10년에 간행한 시문집.
개설

10권 속편 합 4책. 필사본. 1510년(중종 5) 어변갑의 사위인 경상도관찰사 윤금손(尹金孫)이 처음 인간하였다.

1723년(경종 3) 후손 유봉(有鳳)이 어득강(魚得江)의 『관포집(灌圃集)』 1책을 합쳐 전4책으로 증보판을 간행하였다. 『함종세고』 권두에 최숙생(崔淑生)이 쓴 서와 3인의 행장이 있다.

내용 및 평가

권1은 어변갑의 시문이다. 시 48수, 소(疏) 1편, 교서 4편, 계간(啓簡) 3편, 제발(題跋) 2편이 들어 있다.

그 중 「벽불소(闢佛疏)」는 불교 배척의 글로 세종이 이를 보고 사리에 합당하다는 평을 하였다. 「정대마도교중외대소신료한량기로군민등서(征對馬島敎中外大小臣僚閑良耆老軍民等書)」는 대마도 선전교서(宣戰敎書)로 대마도 관계의 좋은 자료이다.

『함종세고』 권2에는 어효첨의 「논풍수소(論風水疏)」와 「단상의(短喪議)」가 실려 있다. 전자는 풍수설의 허탄함을 지적하였는데, 효첨은 아버지로부터 가학에 영향을 받아 예학(禮學)에 밝아서 예법을 존중하여 풍수지리설을 철저히 배척하였다. 후자는 단종의 상중납비(喪中納妃)에 대하여 반대하고 3년상을 치러야 함을 주장한 글이다.

『함종세고』 권3∼10은 문형(文衡)을 담당하여 여러 업적을 이룩했던 어세겸의 시문으로 권3에서 권8까지 고·근체시 646수가 실려 있다. 「백두산(白頭山)」과 같은 작품이 돋보인다. 그 중에 8수의 사(詞)가 있다.

금언시(禽言詩)·십이신시(十二辰詩)·회문시(回文詩)·약명시(藥名詩)·수시(數詩) 등의 이체시(異體詩)나 의고시도 다수 있다. 어세겸의 시문은 명나라 사행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일본 사신과 증별할 때의 시와 일본의 정자에 제영한 것이 남아있다. 「효익재가사이수(效益齋歌詞二首)」는 이제현(李齊賢)의 「소악부(小樂府)」를 모의한 것이다. 국문시가의 좋은 자료가 된다.

『함종세고』 권9에는 사(辭) 3편, 부(賦) 3편, 서(序) 4편, 제발 2편이 들어 있다. 권10에는 기(記) 4편, 논(論)·설(說)·전(箋)·찬(讚) 각 1편, 제문 3편, 비갈(碑碣) 6편이 들어 있고, 권말에 어득강이 쓴 발이 있다. 속편에는 어득강의 시 467수가 실려 있다. 조선 초의 유행인 연작시가 많다.

그 중 「관포당팔영(灌圃堂八詠)」은 작자의 풍류와 생활을 담고 있다. 「명홍정상량문(冥鴻亭上樑文)」도 수록되어 있다. 끝에 후손 유봉이 1723년에 쓴 발이 붙어 있다. 증보판은 북한산사(北漢山寺)에서 판각되었다고 하였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이 책은 함종 어씨의 가학(家學) 분위기와 이들 집안이 정치·문화적으로 남긴 공적을 접할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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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종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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