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에서 약 8㎞ 떨어진 함흥평야의 서북면에서 발굴된 유적이다. 해방 전에 동과 2점이 출토되었는데, 하나는 길이 26.6㎝, 마디부분의 너비가 8.1㎝, 마디부분의 두께가 1.2㎝이고, 뿌리는 정방형으로 좀 길며, 전면은 청록색인데 등날이 뚜렷하지 않고 마디부분의 양쪽 구멍은 주조 후에 손을 댄 흔적이 있으며, 또한 거기에 끈을 꿰었던 흔적이 보이는 것이 주목된다.
다른 하나는 길이가 28.7㎝, 마디부분의 너비가 9.7㎝, 마디부분의 두께가 1.5㎝인데 생김새는 앞의 것과 같으며, 전면에 검푸른 윤기가 돌고 있다. 이 동과의 마디부분 위의 양쪽 구멍에도 끈을 꿰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1952년 11월경 함흥평야 끝에 붙은 낮은 산기슭에 전호를 파다가 동검 1점이 발견되었는데, 길이 30.2㎝이고, 너비 3.5㎝인데 끝부분의 날끝 한쪽이 약간 떨어져 나갔을 뿐 비교적 완전하다.
이 칼은 황동으로 만들었는데 전면에 암록색의 녹이 덮여 있고, 등부분의 자름면은 다각형인데 마디가 있고 마디 아랫부분에까지 등날이 서 있다. 칼몸의 끝부분에는 등날이 적게 선 것이 호상동에서 나온 것과 조금 다르다.
마디 아래까지 등날이 선 것은 이 지방에서는 비교적 적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손칼이 함께 나왔다고 하나 행방를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