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18,274㎡. 팽나무·느티나무 및 개서어나무를 주로 하는 도로변의 가로수인데, 이 세 가지 수종은 모두 낙엽활엽교목이며 이 근처에서 흔히 자라던 나무들이다. 비슷한 생육적지를 요구하고 모두 오래 살 수 있는 나무들이며 수형(樹形)이 모두 장엄한 맛을 풍기는 것이다.
팽나무 10그루, 느티나무 15그루, 개서어나무 52그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무의 평균 나이는 약 350년 정도이다.
이곳 길가나무가 심어진 데에는 전설이 있는데, 풍수설(風水說)에 의한 것으로 명륜당(明倫堂) 남쪽에 있는 함평면수산봉(水山峰)이 화기(火氣)를 품고 있으므로 그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림대표인 정방(鄭紡)·이양휴(李楊休) 등 몇 사람이 내교리에서 나무를 캐서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수산봉이 왜 화기를 품고 있었는가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따지기 어려우나, 바다가 멀지 않은 이곳에서 바람을 막아 마을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좋게 하자는 데에 뜻이 있었고 이에 그 당시 뿌리 깊은 풍수설이 곁들인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나라에는 각지에 이러한 방풍림을 볼 수 있는데, 조상들의 선각(先覺)이 아닐 수 없다. 나무들이 늙고 오랜 세월에 걸쳐 자라는 동안 입은 상처 등으로 인하여 쇠약해졌으므로 외과수술을 함과 동시에 노출된 뿌리를 덮어주고 비료를 주어서 관리한 결과 수세(樹勢)가 좋아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