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34년 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동철(鄭東轍)의 서문이, 권말에 후손 범우(範禹)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78수, 권2에 서(書) 25편, 잡저 12편, 서(序) 3편, 권3에은 기(記) 2편, 발(跋) 11편, 축문 1편, 제문 18편, 권4에 행장 3편, 유사 6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단군(檀君)」에서는 단군이 동방의 성주(聖主)로 겨레의 빛난 전통을 세운 일을 칭술하였다. 서(書) 중 「여정노암 與鄭魯庵」은 정신함양과 실천적 학문을 도외시하고, 사장(詞章)의 배움에만 급급하였던 지난날을 반성하는 내용이다.
잡저의 「성경설(誠敬說)」은 성(誠)은 천도(天道)이며 경(敬)은 인도(人道)임을 말한 뒤, 하학상달(下學上達)의 실천단계를 제시한 글이다. 아울러 경과 태황(怠荒)의 차이와 허실을 대비하여 배우는 자를 권면하고자 하였다.
「오륜설(五倫說)」은 문장수련에 힘쓸 뿐 인륜을 경시하는 시대풍조를 논박한 글로, 말무(末務)에 지나지 않는 문장이나, 재예(才藝)에 빠질 것이 아니라 인간의 떳떳한 길을 배워 행함이 중요함을 논술하였다.
또, 「계아배독서법(誡兒輩讀書法)」은 학문을 시작하는 자손들을 위하여 가장 절실하고도 바람직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어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