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성송은 해송으로서 우리나라 남해안과 남쪽 도서지방에 흔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 해송은 줄기가 곧게 올라가고 수관(樹冠)이 구형(球形)으로 발달해 있으며, 나무의 높이는 약 15m,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3.18m에 이르고, 나무의 나이는 300년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명종 10년(1555) 5월에 왜선 60여척이 달량진(達梁鎭: 지금의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과 그 건너편에 있는 완도군의 달도에 침략한 일이 있었다. 그때 악전고투 끝에 왜구를 물리쳤는데 조정에서는 수성(守城)의 공으로 해남현감 변협(邊協)을 장흥부사로 승진하여 영전시켰다. 이때 변협은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동헌의 앞뜰에 해송을 심은 일이 있는데 이 소나무가 바로 수성송이다. 이 해송이 당시 심어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 사실(史實)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 이어져 심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