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02년 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승택(張升澤)의 서문과, 권말에 5대손 용수(龍秀)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1수, 서(書) 6편, 권2는 부록으로 유사·행장·묘갈명·만장·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산재즉사(山齋卽事)」에서는 거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선가(仙家)의 한적함에 얹어 세속잡사에 초연한 심회를 잘 표현하였다.
서(書) 가운데 스승 이현일(李玄逸)에게 올린 「상갈암이선생(上葛庵李先生)」에서는 자신의 학문이 부족함을 자책하며 스승을 숭모하는 곡진한 정회를 잘 나타내어 보이고 있다.
「여손서(與孫書)」는 남쪽지방으로 유람가서 아름다운 자연의 경관을 마주해 느낀 상쾌한 마음을 손자인 치대(致大)에게 적어 보낸 글이다.
「상갈암선생서별지(上葛庵先生書別紙)」에서는 상례(喪禮)의 구체적 문제를 질문한 내용이 실려 있어, 저자의 예학에 대한 관심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