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활자본. 자세한 편집·간행의 경위는 알 수 없다.
≪해악집≫ 권두에 오재순(吳載純)의 서문이 실려 있다. 권1은 부(賦) 5편, 소사(騷辭) 3편, 시 103수, 권2는 시 104수, 소(疏) 9편, 차(箚) 2편, 유문(諭文) 1편, 장(狀) 1편, 권3은 서(序) 4편, 기(記) 3편, 잠(箴) 2편, 명(銘) 6편, 찬(贊) 1편, 송(頌) 1편, 축(祝) 1편, 권4는 서(書) 5편, 제문 18편, 행장 2편, 잡저 14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악집≫의 부 가운데에 <고도대렵부 古島大獵賦>는 1752년(영조 28) 겨울 함경북도병마평사로 있을 때에 경원(慶源) 고이도(古珥島)에 군마 조련차 사냥갔을 때의 정황을 적은 것이다.
≪해악집≫의 소사는 이소체(離騷體 : 楚나라 屈原의 離騷 및 이를 모방하여 지은 詩賦의 體)의 작품이다. 이 가운데 <광초 廣招>는 벗 오찬(吳瓚)이 사간원정언의 벼슬에 있다가 귀양가 젊은 나이에 죽었던 곳을 지나가다가 그의 맑고 높은 덕행을 추념하며 영혼을 불러 위로한 내용이다.
≪해악집≫의 시 <풍월오 風月惡>는 3·5·7언체의 특이한 시형이다. 계속되는 가뭄에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고, 바람이 불고 달만 환한 것을 탄식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1752년 북관(北關) 원정시에 지은 수십 편의 작품에서는 지나는 곳마다 그곳의 경관이나 유숙처를 시로써 노래하여 북방의 노정과 풍물을 묘사하여 놓았다.
≪해악집≫ 유문의 <유북관십읍제생문 諭北關十邑諸生文>은 북관의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인재 등용에 있어 지역적인 차별이 있을 수 없음을 설명하고, 학문연마에 힘써 나라의 간성이 되어줄 것을 당부한 글이다.
≪해악집≫의 <유기 遊記>는 수유리를 출발하여 양주 방면과 강원도 일대, 관북지방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의 거리와 행영(行營)간의 거리 및 그날그날의 일들을 소상히 기록한 일기체의 기행문이다. 모두 135개 지역에 걸쳐 상세한 설명을 더하고 있어 지리와 풍물연구에 좋은 참고가 된다. 규장각도서와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