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목판본. 1885년(고종 22) 후손들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문호(李文浩)의 서문이, 권말에 김상헌(金尙憲)의 발문이 있다. 경상북도 안동시 영모각(永慕閣)에 있다.
권1에 시·만사 196수, 권2에 서(書) 3편, 제문 4편, 행장·유사·기(記)·서(序) 각 1편, 부록으로 만사·뇌문·제문·행장, 추록으로 발(跋)·부청음지창주광명(附淸陰誌滄洲壙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시격이 청아하면서도 소박하고 사실적이다.
「동도회고십육음(東都懷古十六吟)」은 경주의 명승사적을 돌아보고 술회를 읊은 것이고, 「제포석정(題鮑石亭)」도 천년 고도의 번화하였던 옛날의 모습을 회고하며 지은 시이다.
서(書) 중 「상갈암선생(上葛庵先生)」은 스승 이현일(李玄逸)에게 올린 것으로, 학문하는 방법을 묻고 성리·경학·역학의 오의(奧意)에 대하여 질의, 문답한 내용이다. 선유들이 언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는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 밖에도 자기의 사상과 학문의 방향을 설명한 「해은기(海隱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