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비슷하나 머리 가운데에 뿔이 있다고 한다. 한자어로는 해치(獬豸)라고 한다.
중국 문헌인 『이물지(異物志)』에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이며, 한 개의 뿔을 가지고 있는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고, 사람이 다투는 것을 들었을 때는 옳지 않은 사람을 받는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와 같이 정의를 지키는 동물로 믿어져서, 법을 심판하는 사람은 해치관이라 하여 해태가 새겨진 관모를 쓰기도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사헌의 흉배에 가식(加飾)되기도 하였다.
흉배에 새겨진 해태의 모습을 보면, 녹각과 같은 뿔이 달린 머리에 갈기가 돋았고, 크게 벌린 입, 포효하는 듯한 경쾌한 몸집, 그리고 꼬리 끝에 긴 털이 돋아 있다.
또,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간주되어 궁궐 등의 건축물에 장식되기도 하였다. 광화문 앞에 놓여져 있고, 경복궁 근정전의 처마마루에도 놓여져 있는데, 이 것은 전각 안에서 정사를 돌보는 임금의 공평무사(公平無私)를 비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