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송순주와 이강주가 지정되었다.
송순주가 제조 전승되게 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조선 선조 때에 병조정랑을 지낸 김탁(金鐸)이 위장병과 신경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의 부인인 완산이씨가 산사의 여승으로부터 송순주가 위장병과 신경통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이 술을 빚는 방법을 익혔다. 이씨가 술을 만들어 남편에게 장복하게 하였다. 그 결과 남편의 건강이 좋아져서 가양주로 빚게 되었다고 한다.
송순주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밀을 2일 정도 말린 뒤에 가루를 만든다. 기울조각을 제거하고 물로 반죽하여 누룩을 띄운다. 송순은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 사이에 10∼15Cm의 것을 채취한다.
이 송순을 증기로 2∼3분가량 찐다. 그 다음에 음지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멥쌀 50리터로 고두밥을 찐다. 고두밥을 식힌 후에 누룩가루 25리터와 물 150리터를 부어 6∼7일간 발효시켜 술을 빚는다. 이것을 증류하여 40도의 소주를 얻는다.
이 소주를 재료로 송순주를 빚는다. 먼저 멥쌀 10리터를 가루 내어 물 15리터를 섞어 시루에 찐다. 이것을 누룩가루 5리와 물 30리터와 버무려서 5일간 발효시켜 밑술을 얻는다. 찹쌀 또는 멥쌀 40리터로 고두밥을 쪄서 식힌다.
그 뒤에 밑술에 누룩가루 15리터와 말린 송순 3Kg을 버무려 덧술한다. 숙성된 덧술에 소주 70리터를 부어 섞어 준다. 약 2개월간 숙성시킨다. 숙성 후에 용수에 괸 술을 떠내어 가는 체 위에 포를 깔고 밭친다. 이것이 송순주다. 송순주는 위장병과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 그리고 풍치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이강주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문헌에 나타난 기록을 살펴보면 조선 중엽부터 성행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강주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거칠게 빻은 밀에 30%용량의 물을 뿌려 반죽하여 누룩을 빚는다.
소주를 얻기 위해서는 백미 5.3Kg으로 고두밥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누룩가루 5Kg을 섞고 물 10.6리터를 부어 밑술을 만든다. 그 다음에 쌀보리 10.6Kg을 찐다. 그 뒤에 누룩가루 2.7Kg을 섞는다. 물 13리터를 부어 덧술을 얻는다. 이것을 증류하여 30도의 소주를 만든다.
소주에 생강,계피,울금의 추출액과 배즙을 넣고 과당을 배합한다. 3일간 묵혀 두었다가 맑은 술을 떠낸다. 이 술은 달콤하고도 매콤하다. 그리고 울금 등에서 오는 색소에 의하여 특수한 황색을 띈다. 건위 피로회복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저장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