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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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생 여러해살이 풀.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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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호프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생 여러해살이 풀이다. 홉이라고도 부른다. 암꽃의 이삭을 건조시킨 것은 맥주의 원료로 사용된다. 뿌리가 크고 강하며, 완전히 다 크면 5m 이상이 된다. 수꽃은 줄기 끝이나 엽액에서 생긴다. 암꽃은 많이 모여서 뭉치꽃을 이룬다. 이 뭉치꽃의 내포 밑부분에 있는 황금색의 알갱이를 루풀린(lupulin) 또는 호프가루라 한다. 세계 제1의 생산지는 미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말부터 재배하였다. 근래에 약간 생산량이 오르고 있으나 수요량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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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뽕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다년생 여러해살이 풀.
내용

일명 홉이라고도 부르며, 학명은 Humulus lupulus L. 이다. 암꽃의 이삭을 건조시킨 것은 맥주의 원료로 사용된다.

뿌리가 크고 강하며, 심은 지 2년 정도 되면 높이가 2m 이상 되고, 완전히 다 크면 5m 이상이 되며, 지름은 4∼8㎝가 된다. 잎은 마주나며 서너 조각으로 갈라져 있으나 모양은 착생장소에 따라 다르며,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기어오르며, 15m 이상 자란다. 줄기에는 많은 마디가 있으며, 육각형이고 속이 비어 있다. 줄기의 색은 초록색 · 붉은 자색 · 붉은 녹색으로 품종에 따라 다르며, 마디 사이는 25㎝ 내외이고 마디의 잎겨드랑이에서 마주보기로 잎줄기가 뻗어 나간다. 이 잎줄기의 엽액(葉腋)에서 많은 뭉치꽃이 생기게 된다.

수꽃은 줄기 끝이나 엽액에서 생기며, 5개의 수술과 5개의 꽃받침을 갖는 황록색의 작은 꽃이고 마치 이삭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암꽃은 많이 모여서 뭉치꽃을 이루며, 이 뭉치꽃이 10∼20개 모여 총상화서(總狀花序)를 이룬다. 이 뭉치꽃의 내포(內苞) 밑부분에는 황금색의 알갱이가 있는데, 이것을 루풀린(lupulin) 또는 호프가루라 한다.

호프재배는 이 루풀린을 거두는 데 있으므로, 보통 수포기는 재배하지 않고 암포기만 재배한다. 호프의 루풀린은 꽃이 핀 뒤 25일쯤 되면 향기를 지닌 성숙한 알갱이가 된다. 루풀린은 건조하면 약간 붉은색을 띠며 굳어진 뒤에 쉽게 떨어진다.

호프가 맥주 양조에 쓰이게 된 것은 8세기 후반이며, 15세기경부터 독일에서 널리 재배하였다. 그 뒤 미국에 전래되어 지금은 세계 제1의 생산지가 되었다. 우리나라 호프재배는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되어 근래에 약간 생산량이 오르고 있으나 수요량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1989년의 경우 약 530t을 생산하였는데, 대부분 강원도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있다.

호프는 여러 품종이 재배되고 있는데 독일과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재배되는 사즈(Saaz) · 하렐타우(Hallertau) · 스파르트(Spalt)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영국에서는 퍼글(Fuggle) · 골딩(Golding), 미국에서는 레이트 클러스터(Late Cluster) · 얼리 클러스터(Early Cluster) 등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짧은 역사와 토질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하렐타우종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근래 일본에서는 사즈와 화이트 바인(White Vine)을 교배하여 신슈조생〔信州早生〕이라는 품종을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의 토질에 적합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품종은 다음과 같다.

① 사즈: 줄기는 붉은색이며, 붙어 있는 열매의 수는 적으나 빨리 자라는 조생품(早生品)이다. 호프가루가 많고 품질이 좋다. 뭉치꽃은 달걀처럼 생겼으며 건화수확량은 대개 10a당 120㎏이다.

② 하렐타우: 뭉치꽃이 조금 작은 편이며 사즈보다 조금 늦게 핀다. 탄닌의 함유량이 많고 호프가루가 많다. 병에 잘 견디며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으나 향기가 적다. 마디 수가 많고 무성하게 자란다. 건화수확량은 10a당 70㎏ 정도이다.

③ 클러스터: 조생종과 만생종이 있으며, 미국종이다. 뭉치꽃의 끝이 뾰족하고 줄기는 초록색이다. 호프가루가 많고 수량은 중정도이다. 마디 수가 적고 곁가지의 뻗어나감이 적어서 너무 무성하게 자라지 않는다. 밀식(密植)에 의하여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10a당 건화수확량은 60㎏ 정도이다.

④ 신슈조생: 수확량은 중정도로서 10a당 건화수확량이 74㎏이다. 사즈의 교배종에서 선발된 것이다.

호프는 기후에 민감한 작물이므로 기온 · 강우량 · 바람 · 일조 · 안개 등에 의하여 생산량이 좌우된다. 자랄 때의 평균기온은 15℃ 정도이며, 여름기온이 20℃를 넘지 않는 곳이 좋다. 기온이 낮아지면 수확량이 적어지고, 반대로 기온이 너무 높으면 빨리 자라서 뭉치꽃의 수가 적어진다. 겨울에는 -50℃까지 견디고 봄의 서리에도 강한 편이다.

강우량은 생육기간 동안에는 400㎜, 연간 700㎜ 정도가 적당하다. 강우량이 많으면 노균병이 많이 생기며, 특히 꽃이 필 때 비가 내리면 노균병의 발생뿐만 아니라 수확이 늦어 품질이 나빠진다. 따라서 기온이 냉량하고 강우량이 알맞은 온대나 북부지방이 적지이다.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 호프의 재배에 불리하지만 재배기술을 발전시키면 나쁜 기후조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국립수목원 국가표준식물목록(www.nature.go.kr/kp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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