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필사본. 호만 기록되어 있을 뿐 정확한 연기는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18수, 권2에 강설(講說) 13편, 전교(傳敎) 1편, 진향문(進香文) 1편, 제문 4편, 광지 1편, 행장 1편, 답례(答禮) 1편, 논 8편, 서(書) 1편, 권3에 농서(農書) 2편, 축제문 3편, 권4에 제후(題後) 3편, 사장(辭狀) 2편, 교서(敎書) 1편, 권5에 발매사(發賣事) 1편, 시제생(示諸生) 1편, 보장(報章) 50편, 사(辭) 2편, 절목(節目)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벼슬길에 오가면서 보고 느낀 대로 즉흥적으로 술회한 것들 외에 벗들과 서로 응수하며 주고받은 화운과 차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강설 가운데 「주강강설」은 경연관으로 있을 때 왕과 강론한 것으로, 『대학』의 전체적인 의의와 혈구(絜矩)의 내용 분석에 집중적인 해설을 가하였다.
논 가운데 「심성론」은 심(心)과 성(性)의 차이점을 논술한 것이다. 성이란 천명(天命)을 바탕으로 한 순선무악(純善無惡)한 것이나, 심이 성과 다른 이유는 심은 천성으로부터 나오는 순선(純善)한 양심이 있는 반면, 물욕으로부터 나오는 사심 내지 악심이 있음을 들어 심의 선악간 이중성이 성의 지선적 일관성(至善的一貫性)과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농서」는 농사의 귀중함과 영농의 정책적 배려에 대하여 논술한 것이다. 낙후된 영농 기술과 재해 방지책을 들어 정부가 중점적으로 농업 정책에 힘을 기울여 농민들의 계도는 물론, 영농 기술의 보급 발전과 한·수·풍(旱水風)의 3대 재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함을 역설하였다.
제후의 「제개장구병후(題改粧舊屛後)」는 새 것도 물론 좋지만, 옛 것 또한 가치성이 높을 수 있다는 데 대해, 여러 가지 사물을 들어 비교 논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