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영언』 편수대엽편(編數大葉篇)에 실려 있다. 내용 중 “환산별곡 퇴계 저 24구(還山別曲 退溪著二十四句)”의 기록에 의하여 이황(李滉)의 작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의 작품은 아니다. 이 작품을 퇴계작으로 보는 사람은 ‘충실한 유교적 윤리관을 구현’하였다고 하나 그러하지 않다.
내용은 대개 환로(宦路)의 괴로움을 떠나서 향리 전원으로 돌아가고자 한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연상하게 하나 어떤 결의가 술회된 것도 없고, 전원에 돌아와 산수의 주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취락(醉樂)과 유락(遊樂)으로 만족한 심정만은 아니고, 오히려 욕구불만의 반감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