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없는 대상, 곧 무정물(無情物)을 감정이 있는 유정물(有情物)처럼 표현하는 기법이다. 이에는 무정물에 특별히 인격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의인법(擬人法)이 포함되는데, 의인법과 활유법의 구별이 엄격하게 그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대개는 두 표현법을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활유법의 예를 들면, “방안에 켜 있는 촛불, 누구와 이별하였관대 겉으로 눈물지고 속타는 줄 모르는고”에서처럼 구상적 실체를 갖는 ‘촛불’이 인간의 감정을 갖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도 있고,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등에서처럼 구상적(具象的) 실체조차 없는 ‘어둠’이나 ‘애수’가 살아 있는 유정물의 생리 현상이나 행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도 있다.
활유법은 시, 동화, 우화 등과 같은 문예작품에서 널리 쓰이는데, 대개 표현의 생동성을 높이거나 서정적 정서를 드높이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