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박제은(朴濟殷)이 편집하여 화순한천재(寒泉齋)에서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승욱(李承旭)의 서문이 있다.
6권 2책. 목활자본. 원래 문집은 2책이나 현재 권5와 권6이 실려 있는 제2책은 전하지 않는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부(賦) 1편, 시 47수, 권2는 서(書) 16편, 권3은 서(序) 1편, 기(記) 1편, 제문 3편, 권4는 잡저로 천문어록(泉門語錄) 상, 권5는 천문어록 하, 권6은 부록으로 시·설(說)·서(序)·처사가증박군성지(處士歌贈朴君聖至)·열읍장보(列邑章甫)·천장(薦狀), 통문(通文) 2편, 축문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용암산부(登聳巖山賦)」는 용암산 정상에 올라 산세를 도학(道學)에 비겨 노래한 작품이다. 시는 스승 이재(李縡)와 문하생 유척기(兪拓基)·유승(兪乘) 등과 화답하거나 추모한 것이 많고, 진도(珍島)에서 생활할 때에 쓴 시는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한 것이 많다. 서(書)는 이재·유척기·이이장(李彝章)·한필수(韓必壽)·송명흠(宋明欽)·박성원(朴聖源)·윤광정(尹光鼎)·민형수(閔亨洙) 등에게 보낸 것으로, 주로 성리학에 대해 간단한 의견을 개진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
「옥주일록서(沃州日錄序)」는 박성인(朴成仁)이 옥주에 있을 때의 일기에 서를 쓴 것이고, 「망한대기(望寒臺記)」는 이재를 사모하고 스스로를 책려한 글이다. 제문은 이재·유척기·박중일(朴仲逸)에 대한 것이다. 「천문어록」은 동서 분당과 호락(湖洛)의 귀일(歸一)을 위한 저술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극도강설(太極圖講說)」은 『근사록』 등 전대의 서적을 참조해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을 주해한 것이다. 「서명강설(西銘講說)」은 장재(張載)의 『서명』을 동일한 방식으로 주해한 것이다. 「심성강설(心性講說)」은 인성론(人性論)에 대한 것으로 호락의 설 중에서 낙론을 지지하고 있다.
목록에 따르면 「천문어록」 하에는 「시전강설(詩傳講說)」·「예의의난(禮義疑難)」·「사문기유(師門記遺)」가 있고, 부록의 시에는 이즙(李楫)과 이재가 준 것, 동문제현(同門諸賢)의 「경차도암선생화박군헌가운(敬次陶庵先生和朴君獻可韻)」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