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언평(彦平). 아버지는 선공감정(繕工監正) 황예헌(黃禮軒)이며, 어머니는 사헌부감찰 남인보(南仁甫)의 딸이다.
1480년(성종 11) 무과에 급제하고 상서원판관이 되어 내승(內乘)을 겸직하였다. 1486년 무과 중시에 장원으로 급제, 평안도우후(平安道虞候), 유원진(柔遠鎭)과 혜산진(惠山鎭)의 첨절제사로 나갔다. 그 뒤 훈련원도정·의주목사·회령부사·함경도병마절도사·평안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하였다.
이어서 첨지중추부사가 되었다가, 1510년(중종 5) 삼포왜란이 일어나자 방어사가 되어 제포(薺浦)에서 왜적을 크게 무찌르고 그 곳 경상도병마절도사가 되었다.
그 뒤 도총관·지훈련원사(知訓鍊院事)를 거쳐, 1512년 평안도 변방에서 야인이 반란을 일으키자 순변사로 나가 이를 진압하였다. 이어서 평안도·함경북도의 병마절도사를 거쳐, 공조판서에 이르렀다. 시호는 장무(莊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