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권 9책. 석인본. 권1에 시 40수, 권2∼11에 서(書) 173편, 권12∼15에 잡저 21편, 권16∼18에 서(序) 3편, 발(跋) 7편, 명(銘) 1편, 상량문 2편, 축문 8편, 제문 17편, 애사 4편, 행장 1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면 본리리의 인수문고(仁樹文庫)에 있다.
서(書)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자의 사상과 학문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상대산선생(上大山先生)」은 스승 이상정(李象靖)에게 학문의 가르침을 청하는 글이다.
또한 별지에는 김성탁(金聖鐸)과 정만양(鄭萬陽)의 문답을 인용하여 용학의 핵심인 심과 명덕의 구체적인 관계를 묻고, 성과 양심·본심·인의심 등을 명덕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질의한 내용이 들어 있다. 「여구사당낙행(與九思堂樂行)」에서는 이기(理氣)를 무한이라 주장하는 것은 순환 위에서 지적하는 것이고, 일직선상의 무한은 이치상 존재할 수 없음을 역설하였다.
「기문(記聞)」은 스승 이상정을 찾아가서 학문·처세·수양·접인의 방법 등을 질의하여 그의 답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글이다. 「산거과법후서(山居課法後序)」는 산중에 있으면서 자질들의 교육을 위하여 『공자가어(孔子家語)』·『논어』 등에서 가언과 선행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밖에 스승인 이상정의 일대기를 정리한 「대산선생행장(大山先生行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