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조덕승의 문인 정홍채(鄭泓采)와 아들 조병후(曺秉厚)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정홍채의 서문, 권말에 홍석희(洪錫熹)의 발문이 있다.
9권 3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전주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1편, 시 253수, 권2·3에 서(書) 63편, 권4에 잡저 15편, 권5에 서(序) 12편, 기(記) 25편, 발(跋) 6편, 권6에 명(銘) 4편, 찬(贊) 1편, 사(辭) 5편, 상량문 1편, 축문 15편, 권7에 제문 14편, 비(碑) 3편, 묘갈명 10편, 권8에 묘지명 1편, 묘표 15편, 행장 1편, 전(傳) 5편, 권9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의 「변명기설(辨明氣說)」은 이기설(理氣說)을 개진한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일원론적 주기론(主氣論)을 주장한 임헌회(任憲晦)의 제자들을 공박하며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고수하고 있다. 또, 명덕(明德)의 명(明)이 마음의 기질지폐(氣質之蔽)를 밝히는 것이라는 전우(田愚)의 주장에 대해, 명덕의 허령불매(虛靈不昧)가 훈고(訓詁)에 있어 그 자체로 밝은 중리(衆理)를 갖추었다고 논변하였다. 그리고 기(氣)란 요수궁통(夭壽窮通)을 논한 것일 뿐이므로, 덕의 뜻도 이(理)로 말해야지 기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논어기의(論語記疑)」·「중용기의(中庸記疑)」·「대학기의(大學記疑)」·「맹자기의(孟子記疑)」 등은 사서(四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훈고 위주로 설명한 것이다. 「우암선생의문의대(尤庵先生疑問擬對)」는 송시열(宋時烈)의 『우암집』 중 ‘부동심(不動心)’·‘호연지기(浩然之氣)’·‘양기(養氣)’ 등에 대한 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설명한 글이다. 「강규(講規)」는 의관쇄소(衣冠灑掃)·동학예절(同學禮節) 등 13가지 학칙을 기록한 글이다. 전통적 서당 교육의 학규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