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굿은 한강을 기점으로 북쪽의 굿과 남쪽의 굿을 나눈다. 서울굿과 경기북부의 굿은 강신무들이, 경기남부의 굿은 세습무들이 전승하고 있는 도당굿 계열이다. 따라서 두 지역의 굿은 계통과 음악적 내용이 다르다.
경기남부 굿에 사용되는 장단은 기능에 따라 여섯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무당의 무가에는 도살풀이(섭채), 모리, 발뻐드레, 삼공잽이, 덩덕궁이, 노랫가락이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삼현육각의 시나위 반주가 따른다. 둘째, 창부의 선굿소리(선증애소리)는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푸살 등의 패기장단이 북반주로 연주된다. 창부의 선굿소리는 노래의 창법도 판소리의 패기성음에 가깝고 장단도 판소리 장단을 사용하여 판소리와 다를 바 없이 연행한다. 셋째, 창부의 앉은 청배는 오니굿거리(청배섭채), 가래조 등을 사용하는데, 이는 삼현육각으로 시나위 반주를 한다. 넷째, 무당이 삼현육각 반주로 춤을 출 때에는 긴염불, 타령, 굿거리, 허튼타령, 당악과 같은 대풍류 악곡을 연주한다. 다섯째, 무당 또는 창부(선굿꾼)의 쇠풍장춤에는 반서름(터벌림), 부정놀이, 진쇠, 놀림채, 겹마치, 덩덕궁이(자진굿거리)와 같은 장단을 꽹과리, 장구, 징 등 쇠풍장으로 연주한다. 여섯째 마을의 가가호호 도는 돌돌이 때는 삼현육각으로 취타와 길군악을 연주한다.
경기북부와 서울굿은 무당의 무가에는 청배, 굿거리, 자진굿거리, 타령, 노랫가락, 만수받이, 말미 등의 장단이 사용되며, 삼현육각 반주의 춤에는 긴염불, 반염불, 도드리, 굿거리, 허튼타령, 당악과 같은 대풍류 악곡들이 연주된다. 무당의 무가 장단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타령과 노랫가락, 만수받이이다.
무악 장단 가운데 동일한 구조가 속도에 의해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남부의 ‘도살푸리·모리·발뻐드레’가 그러한 구조이며, 경기북부의 ‘긴염불․반염불·도드리·굿거리·자진굿거리·당악·수비’, 또는 ‘타령·자진타령․당악·수비’의 구조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