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굿은 전국적으로 존재하며, 지역에 따라 길군악, 길굿, 질굿, 질매구 등으로 불린다. 길굿의 기본 가락은 2, 3, 3, 2의 소박구조(♩♩.♩.♩)로 전국이 동일하다. 기본가락은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사용하며 지역마다 명칭이 다르다.
길이가 긴 가진길굿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구조나 가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농악의 지역별 특성이나 문화권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길굿 계통의 장단이 2소박과 3소박이 섞인 혼소박형이라는 점에서 전국이 동일하다.
혼소박 형태의 길굿은 지역에 따라 전승이 단절되어버린 경우가 많다. 혼소박의 연주가 다른 장단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더 일찍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혼소박 길굿은 대체로 굿거리형 길굿으로 대체되어 있다. 이는 사당패나 협률사, 또는 근대의 약장사와 같은 유랑집단들이 굿거리장단형의 길굿을 주로 연주하였던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때문에 새로이 수용된 굿거리형 길굿은 ‘사당패질굿’, ‘신식질굿’, ‘협률질굿’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이전에 연주하였던 질굿은 ‘구식질굿’, ‘옛날질굿’, ‘옛질굿’과 같은 상대적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경기도의 길굿은 길군악칠채라 한다. 경기도 지역 풍물굿, 또는 웃다리 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가락이다. 근래에는 사물놀이에서도 자주 연주되고, 각종 전문 풍물패들도 연주하는 대표적 가락이 되면서 가락들이 모두 표준화되어 있다. 길군악칠채는 한 장단에 징을 일곱 번 친다는 의미로 칠채라 부르며, 길군악칠채는 ‘3+2+3+2, 3+3+3+2, 3+2+2+3+3+2’의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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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 개 | 갱 | 갱 | 개 | 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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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 개 | 갱 | 갱 | 갱 | 개 | 갱 | 개 | 갱 |
호남 우도에서는 오채질굿을, 좌도에서는 외마치질굿을 사용한다. 우도의 오채질굿은 징을 다섯 번 연주하는 가진질굿이며, 좌도의 외마치질굿은 2, 3, 3, 2구조의 장단이다. 전라남도에서는 구식질굿이라는 오채길굿 계통의 길굿이 있는데, 각 마을마다 가락이 다르게 전승되고 있다. 경상도 전역에도 길굿이 있는데 2, 3, 3, 2구조의 가락을 기본으로 하되 길군악칠채나 오채질굿처럼 길이가 길지 않은 형태의 길굿이 조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