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북한에서 민족간부의 양성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은 자체의 민족간부 양성기지를 튼튼히 꾸리는 것이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새 민주조선 건설에 요구되는 민족간부를 양성하기 위해서 북한은 민족간부 양성기지가 될 종합대학, 당학교,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필요한 행정경제 간부, 그리고 군사 간부를 키워내는 양성기지들을 창설하였다.
북한의 민족간부 양성은 주로 당간부 양성기지, 국가경제관리 간부 양성기지, 김일성종합대학, 군사정치 간부 양성기지, 평양학원, 그리고 만경대혁명학원 등 민족간부 양성기지의 설립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북한은 1946년 2월 23일, 군사정치 간부 양성기지인 평양학원을 창설하였다. 최고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학교는 1946년 6월 1일에 창설되었고, 김일성이 초대 교장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1946년 7월 1일, 인민정권기관, 공장 및 기업소를 비롯한 국가경제기관들을 관리 운영하기 위하여 행정경제 부문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고급지도 간부학교를 창설하였다. 아울러 북한은 1947년 10월 12일, 전쟁에서 희생된 유자녀들을 나라의 민족간부로 양성하기 위하여 만경대혁명학원을 창설하였다.
소련은 또한 북한이 민족간부를 양성하는 데 원조를 제공하였다. 1947년 11월에 소련 고등교육성은 1946년에 평양에 개설된 대학교에 실험설비와 교재, 문헌 및 강의와 경험의 전수를 위해 과학일꾼들의 정기적인 북한 파견 등 지원하였다. 1947∼1948년 북한의 120명 대학생과 20명 대학원생이 소련 연구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다. 또한 북한은 1949년 10월 1일,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할 간부들을 양성하기 위하여 김일성종합대학교를 창설하였다. 김일성종합대학교를 창설 창립 당시 김일성종합대학교는 7개 학부, 60여명의 교원과 1,500여 명의 학생이 있었다.
1946년부터 당학교, 종합대학교, 학원 등 민족간부 양성기지를 창설함으로써 북한은 많은 민족간부를 배출시켰다. 북한은 민족간부 양성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김일성의 혁명사상, 주체사상으로 무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