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애를 기술한 전기. 회고록.
개설
연원 및 변천
하지만 동양에서는 자서전이 흔하지 않았다. 사람의 일생을 한문으로 쓰는 전(傳) 양식은 일찍부터 발달하였으나, 이는 원래 역사서의 열전에 수록되던 것이어서 객관적인 서술과 평가를 필수 요건으로 하였다. 이런 전통 속에서 자신을 서술하고 평가해야 되는 자서전이 발달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한글이 창제된 이후 한문 대신 국문을 주로 사용하는 여성 자서전 작가들이 나타났다. 여성의 삶은 공식적인 평가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자서전적 글쓰기의 대상이 되었다.
근대적 의미의 자서전은 18세기 후반 서구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문제와 연결되어 등장하여, 개인의 존재에 가치를 부여했던 서구 개인주의와 더불어 발전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삶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자서전적 소설과 같은 문학 형식으로 확장되어 갔다. 물론 자서전적 소설과는 달리 개인의 생애를 기술한 본래적 의미의 자서전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내용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쓴 회고록 형식의 자서전이 많이 나왔는데, 혜경궁홍씨(惠慶宮洪氏)의 『한중록(閑中錄)』이 유명하다. 숙종 때 재상 유명천(柳命天)의 부인인 한산이씨(韓山李氏, 1659~1727)가 자신의 생애를 회고한 「고행록」을 비롯하여, 풍양조씨(豊壤趙氏, 1772~1825)가 쓴 「자기록」, 윤선도 대종손의 부인 광주이씨(廣州李氏, 1804~1863)가 쓴 「규한록(閨恨錄)」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가의 여성들이 일생을 회고하면서 거듭되는 고난과 내면의 번민을 국문으로 기록한 경우도 있다.
한편, 구한말 안중근은 옥중에서 자서전 「안응칠역사(安應七歷史)」을 한문으로 써서, 일본의 침략을 받고 기울어 가는 나라 형편을 말하고 의병을 일으켜 싸운 경과를 서술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의 『백범일지』는 단순한 삶의 행적이 아닌 사회적, 역사적 환경에서의 개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자서전의 전형을 보여준다. 독자는 『백범일지』를 통해 저자의 시대와 인물을 추체험할 수 있다.
자서전적 소설로는 나혜석의 「경희」,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서영은의 『그녀의 여자』, 신경숙의 『외딴 방』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박완서의 소설 작품들은 대부분 자서전적 글쓰기와 연루되어 있다.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문학통사』(조동일, 지식출판사, 2005)
- 「자서전 이론에 대한 몇 가지 고찰」(이가야, 『프랑스문화예술연구』 23, 2008)
- 「자서전 연구의 성격과 전망」(최경도, 『영미문학교육』12집 1호, 2008)
- 「한국여성소설과 자서전적 글쓰기에 관한 연구」(박영혜·이봉지, 『아세아여성연구』4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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