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지 시기 1933년부터 이른바 농촌진흥운동이 일제에 의해 실시되었다. 이것은 만주침략을 수행하기 위한 ‘총후의 안정책’이었고 새로운 농촌·농민통제책이었다. 조선농회는 바로 농촌진흥운동을 전면에서 추진한 관제조직의 하나였다.
1933년 기존 농업관련 단체의 조선농회로의 통일은 농업공황 타개책의 일환이었으며, 농업단체의 중복가입으로 인한 농민들의 회비 중복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였다. 조선농회의 설립은 궁극적으로 만주침략 수행에 필요한 병참물자를 효과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취한 조치이기도 하였다.
농회는 한말부터 민간에 의해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기도 하였으며, 1910년대에는 권농모범장 등 일본인 관리와 대지주가 주축이 된 관제단체들이 존속하였다. 1920년대에는 조선농회 계통체제를 마련하였으며, 1930년대 농촌진흥운동의 변화에 조응하여 조선농회는 기존 농업단체의 통합정리를 추진하였다.
1933년 조선농회로의 통합 완료 후, 사업활동이 크게 전환되었다. 즉 산미증식기의 농사개량사업 보다 미곡·면화·잠견·축산·비료·농기구 등의 공동 구판사업과 농업창고 설립 경영사업에 주력하였다.
농촌진흥운동기의 조선농회는 농업단체라기 보다 공동 구판사업을 통한 원료 농산물의 공급과 농업용품의 구매 알선단체로서 그 성격이 변질되어 한국 농민들을 수탈하고 일본 자본주의를 회생시키고 식민지 수탈체제인 식민지 지주제를 유지 강화하는데 이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