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은 주민들에게 각종 학습과 교양이라는 명목 하에 여러 사람이 모여 정치 또는 실무교육을 받는 집단학습을 진행하였다.
북한의 「10대 원칙」 제4조 제5항을 보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을 배우는 학습회, 강연회, 강습을 비롯한 집체학습에 빠짐없이 성실히 참가하고, 매일 2시간 이상 학습하는 규율을 철저히 확립하며, 학습을 생활화·습관화하고, 학습을 게을리 하거나 방해하는 현상을 반대하여 적극적으로 투쟁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학습의 종류는 강습회, 강연회, 자습회, 작업 전에 진행되는 독보회 등이 있다. 그 밖에 농사를 지으면서 하는 밭머리 학습, 행군 중의 문답식 학습, 전투를 수행하면서 실시하는 군정학습 등이다. 학습 자료는 주로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김일성 노작과 노동신문 등이며, 주요 학습수단은 공장이나 마을, 거주지별로 집단 청취하도록 되어 있는 라디오방송이다.
학습형태는 교원이나 강사가 강의하는 형식과 자습하는 방법 및 토론형식 등 다양하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집단 토의제·집체담화 등이 있다. 집단 토의제는 한 단체 혹은 기구의 소속 구성원들이 모여서 집단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일례로 북한의 교원들이 집단 토의제에 의거해 수업안을 과목분과별 또는 강좌별로 토의해 같은 견해를 갖고 교육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집단담화는 사람들을 여러 명 모아놓고 어떤 문제를 제기하여 이에 대해 좌담하는 방법으로 교육하는 학습방법의 한 형태이다.
내각의 성을 비롯한 중앙의 간부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학습을 받으며, 1년에 1개월 씩 지역단위로 실시하는 각종 정치학습에 의무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일반 주민들은 직장과 지역을 단위로 실시하는 각종 정치학습에 의무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런 학습은 철저히 선전선동부의 계획과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북한주민 세뇌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북한의 이런 집단학습은 노동당에서 주민들에게 각종 학습과 교양이라는 명목 하에 철두철미하게 수령의 유일사상체계와 유일적 영도체계를 유지시키며, 주민들을 세뇌시켜 감시와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