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 출생. 호는 운경(雲耕).
1946년 독학으로 의사시험에 합격하여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대구에서 곽외과의원을 개업한 후 어려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여 인술을 펼치는 의사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1963년 병원을 확장하여 종합병원인 곽병원으로 새롭게 개원하였다.
이후 의사로서의 직분에 만족하지 않고, 1964년 새마을사업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지역 봉사활동에 뛰어들어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된 농촌과 도시의 근대화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밖에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곽재우(郭再祐)를 기리는 망우당동상(忘憂堂銅像)과 기념관을 대구에 건립하고 망우공원을 조성하기도 하였다.
1983년 개인 소유인 병원과 전 재산을 운경재단에 기증하고, 이후 매년 무료진료, 장학금 지원, 노인복지사업 등의 활동을 벌였다. 특히 지역의 노인 건강을 위해 1993년 곽병원 내에 경산탁로원을 개원하고, 이어 1999년에는 노인 전문요양소인 어르신마을을 열었으며, 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시설인 대구시노인전문병원을 개원하였다.
한편,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농기구들을 모아 교육적으로 활용하자는 뜻으로 고향인 청도 각남초등학교에 농기구박물관을 건립하여 기증하였다. 농기구박물관은 건평 50평의 현대식 반달형 박물관으로 1993년 5월에 착공하여 9월말에 준공했으며, 농기구 100여종 14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1972년과 1980년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이밖에 국무총리표창, 내무부장관표창, 법무부장관표창, 새마을훈장노력장, 5·16민족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9년에는 평생 인술을 펼치고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그간의 공적이 인정되어 대구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