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출생. 한국 육종학(育種學) 연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우장춘(禹長春) 박사를 도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였다. 육종학은 농학의 중요한 한 분과로 유전학 외에 세포학 · 생리학 · 생태학 · 생화학 · 생물통계학 등의 기초과학이 연구수단으로 사용되는 학문분야이다.
1930년 일본 교토제국대학 농학부에 입학하여 1933년 농학사 학위를 받았다. 1933년 대학 졸업 후 조선총독부 농업시험장 연구생으로 들어가 1945년 8월 15일 광복 때까지 기수(技手), 기사(技師), 상임위원으로 근무하였다. 이후 1951년부터 1954년까지 국립농업과학연구소 부장을 거쳐 1955년 국립농업기술원 원장을 지냈다.
1957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교수에 부임하였다가 같은 해 동국대학교 농과대학 교수로 옮겨 1969년까지 학장과 과학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1957년 고등고시위원으로 위촉되었고, 1960년 학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1965년 동국대학교에서 육종학과 작물학으로 명예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4년 작물학회 회장에 올랐고, 전북대학교 · 경희대학교 · 강원대학교 · 원광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문교부 농학분과위원장, 원자력원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해외 연구활동에도 참여하여 1957년 독일 함부르크대학 응용식물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였으며, 1967년에는 일본약학회가 주최한 근기예회(近畿例會)에서 「Fagopyrum Esculentum Moench 식물체 중에서의 Polyphenol 성분의 대사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육종학각론』, 『육종학범론』 등이 있다.
한국육종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학술원상, 동국대학교 교육공로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