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 출생.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한국 약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공헌하였다.
1937년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1년 소화여자약학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총독부 위생시험소에서 잠시 근무하였다. 이후 진주공립고등중학교와 부산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68년 성균관대학교에서 여성 최초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3년 숙명여자대학교에 약학과를 창설하여 조교수로 부임한 이후 1991년까지 32년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온힘을 쏟았다. 재직 당시 부족한 연구비를 아끼고자 한결같이 단벌 감색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연구실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검소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1956년부터 2년간 서독 함부르크대학 응용식물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였으며, 1967년에는 일본 오사카대학 약학부에서 연구활동을 하였다.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장(1956∼1964), 대한약학회 이사(1984∼1986) 및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1987년 학술원 회원에 선출되었다.
주요 연구로는 「고등식물중의 Polyphenol 성분에 관한 연구」, 「고들빼기 성분에 관한 연구」, 「영지버섯의 Phenol성 물질 산화효소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약학회상(1964년), 교육공로상(1978년), 국민훈장목련장(1981년), 숙명여대 30년 공로상(1983년)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