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호는 심농(心農). 194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5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를 시작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미국에 건너가 1958년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과정을 수료하였다. 귀국 후 196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성소다에 의한 식도부식증에 관한 실험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비인후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1962년부터 1985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였고, 1968년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초대 병원장이 되었으며, 병원협회 회장(1977), 인천길병원 고문(1985) 및 병원장, 서울대학교 명예교수(1986)를 지냈다.
1968년부터 1979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을 지내면서 서울대학교병원을 현대화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현 서울대학교병원은 1967년 12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1978년 7월에 완공되었는데, 11년간 공사 현장을 지휘하면서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료계의 대역사를 이루어냈다.
또한, 이비인후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코와 귀, 목으로 분야를 나눠 교수들을 해외 병원에 연수시키는 제도를 도입하였다. 축농증이 심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코 수술을 집도한 것이 인연이 되어 두터운 교분을 가졌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충무무공훈장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