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청화 동정추월문 항아리 ( 아리)

공예
유물
국가유산
조선 후기에 제작된 청화백자 항아리.
이칭
이칭
백자청화동정추월문호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백자 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白磁 靑畵洞庭秋月文 壺)
분류
유물/생활공예/토도자공예/백자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03년 12월 30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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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청화백자 항아리.
개설

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넓고 외반하는 구연부를 지닌 이 항아리는 떡메처럼 저부로 갈수록 다소 풍성해지는 몸매를 지닌 탓에 ‘떡메병’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명확한 용도는 알 수 없으나 형태로 미루어 보아 꽃을 꽂는 화병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떡메병은 조선 특유의 기형으로 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짧은 기간 동안 제작되다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

이 항아리는 발색이 좋은 청화안료를 사용하여 소상팔경(瀟湘八景) 여덟 장면 중에서 동정추월도를 동체 전면에 마치 파노라마 장면을 연출하듯 펼쳐 그렸다. 문양은 크게 두 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면에는 기암절벽 위에 누각과 그 옆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원경(遠景)에 동정추월의 특징적인 둥근 달과 삼산봉(三山峰)을 배경으로 근경에는 선유경(船遊景)과 강촌의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하반부가 풍만하고 위로 올라 갈수록 줄어드는 양감을 지닌 기형에 맞게 원경은 좁고 깊게 근경은 넓게 그리는 방법으로 화면에 원근감을 능숙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청화 농담을 적절히 구사하여 명암을 표시하는 등 필치가 매우 유려하고, 나무의 표현 등에서는 빠른 필치감이 느껴지는 뛰어난 작품이다. 담청색의 유약을 시유하였으며, 안굽에 가는 모래를 받쳐서 번조하였다. 넓게 외반된 구연부의 일부는 수리된 것이다.

특징

조선시대 전기부터 회화에 주요 모티프로 등장한 소상팔경은 원래 중국 당대를 거쳐 북송대에 소강과 상강 유역의 여덟 장면을 시로 읊은 것이 그 기원으로, 중국 회화에서는 북송 때부터 크게 유행하였다. 우리 백자에는 고려청자나 조선 전기 백자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숙종 말 광주 분원에서 사번(私燔)이 허용되면서 영조 이후 백자에 시문되기 시작하였다. 여덟 장면이 모두 그려진 것은 팔각 기형을 가진 그릇에 한정되었고 대부분 항아리나 병에는 그 중에서도 산시청람(山市靑嵐)과 동정추월(洞庭秋月)이 주로 그려졌다. 이 항아리에 그려진 소상팔경문은 중요한 모티프를 따랐을 뿐, 회화처럼 엄격한 격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의의와 평가

이 독특한 형태의 항아리는 간송미술관 소장의 백자청화동자조어문병(白磁靑畵童子釣魚文甁)을 비롯해 단 몇 점만이 전해진 것으로 그 예가 매우 드물다. 시원스런 형태와 빼어난 그림솜씨가 돋보이는 이 호는 조선시대에 제작된 드문 예로 매우 귀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조선후기백자연구』(방병선, 일지사, 2000)
『호암미술관명품도록』(호암미술관, 1982)
『백자』(정양모, 중앙일보사, 1978)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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