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크기는 세로 900㎝, 가로 471㎝이다. 1684년에 법림(法琳), 숙련(淑連), 자명(自明) 등이 조성하였고, 1729년에 명열(明悅), 신영(信暎), 최우(最祐) 등이 중수하였다. 풍계명찰(楓溪明察)이 쓴 「단성율곡사괘불탱기」와 괘불의 화기에 따르면, 1674년부터 1684년까지 15명의 승려가 갑계(甲契)를 조직하고, 그 계금으로 발생한 이윤을 시주하여 괘불을 조성하였다.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율곡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200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괘불은 사찰 안의 중정에서 법회나 의식 등 야단법석을 펼칠 때 불전 앞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이다. 율곡사 괘불은 보관을 쓴 독존의 장엄신(莊嚴身) 입상을 화면 가득 배치하고, 불신 주변으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꽃송이들을 좌우대칭으로 그렸다. 도상적으로는 보관에 새겨넣은 오불이나 가사를 걸친 여래의 표현, 양손에 연꽃 줄기를 받쳐 들고 연꽃 위에 발을 내딛고 선 단독 불입상을, 비로사나불과 일체의 부처를 표현한 노사나불로 해석한다. 이 괘불 이후 여래형 복식의 보관노사나불과 오불이 배치된 모습의 괘불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율곡사 괘불을 여래형 복식을 한 괘불의 전형으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