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전설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 때의 고승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신의 계시를 받아 최초로 만들어 백성을 질병으로부터 구한 것에서 유래하여, 민족의 신약으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제조법은 전라북도 부안의 개암사 주지들에 의해 전승되었고, 현대의학 발달 이전에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다. 한편, 죽염 제법을 처음으로 발명하여 보급한 인물은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1909∼1992)이라는 설도 있다. 1999년 10월 8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고, 기능보유자인 승려 효산(曉山, 속명 허재근)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죽염은 대나무통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뒤 소나무 장작으로 구워낸다. 천일염과 대나무ㆍ황토 등 모든 원료를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해야만 양질의 죽염을 만들 수 있으며, 소나무 장작으로 구워내는 과정을 9번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금에 들어 있는 독소와 불순물이 없어지고, 대나무와 황토의 유효성분이 조화를 이루어 건강염이 된다.
죽염장 승려 효산은 1944년에 백양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1953년에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58년부터 1992년까지 남원 실상사와 부안 개암사 주지로 재임하였다. 개암사 주지이며 스승이었던 현응대종사로부터 죽염 제조 비법을 전수받고 연구개발하여 효능이 뛰어난 양질의 죽염 제조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죽염제조업체 등에 죽염 제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죽염은 우리 민족의 민간 약제로서 역사적 전통성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