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선은 바느질과 마름질, 다림질을 포괄하는 공정을 말한다. 1998년 11월 27일 전주시 거주 고(故) 최온순(崔溫順)이 침선 기술의 기능보유자로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의 복식형태는 상고시대부터 부분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까지도 그 기본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전통복식은 기후와 풍토 등의 자연조건과 지역적 생활환경에 따라 지역적 토착문화를 형성하면서부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 최온순 침선장의 작품은 호남지방 서민의 생활복을 중심으로 했는데, 여기에는 배내옷에서부터 수의까지 평상복을 비롯하여 통과의례 복식이 포함되어 있어 전라도 생활복의 전통을 잘 계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 최온순 기능보유자는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오영인ㆍ전길순ㆍ박경자로부터 전통복식 제작 기능을 사사하였으며, 1996년에는 전라북도 전통공예작품 공모전에 입선하는 등 모두 5회에 걸쳐 수상하였다. 1996년과 1997년에는 전라북도 전승공예연구회 작품전과 숙명여자대학교의 ‘배내옷과 수의까지’라는 내용의 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침선에 매진하며 후진양성에도 힘썼다. 이후로도 꾸준히 침선 기능의 전통을 보존하고 전승하고자 노력하다가 2023년 9월 20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예로부터 의생활의 주요 부분으로 전해져온 침선의 전통적인 기능이 오늘날에도 전승되어 전통한복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